▲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연진 주무관
2021년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 지 76주년이 되는 해다.
지금으로부터 76년 전 우리 민족은 일제의 치하에서 숨죽여 가장 어두운 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선조들은 간절하게 광복의 기도를 드렸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광복절은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공휴일 정도로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복절이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을 통해 일제로부터 국가를 되찾은 날임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한 말에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주도한 애국선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돌아볼까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세 때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평양에 독립협회 관서지부를 결성하였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여 이곳에서 첫 연설을 함으로써 탁월한 웅변가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후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 귀국하여 신민회를 조직하고 교육·언론·산업 등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한 계몽운동을 주도하였다. 대구에는 태극서관을 세워 출판 사업을 벌이고 평양에는 대성학교를 설립하고 청년학우회를 조직하여 민족의 지도자 양성에 힘쓰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1913년에는 민족운동의 간부를 양성하려는 목적의 흥사단을 조직하였다.
이처럼 독립협회, 신민회, 흥사단 등에서 활발하게 독립활동을 한 안창호 선생의 공로를 인정하여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리웨이에는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가, 2004년에는 ‘안창호 우체국’이 건립되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현재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관(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는 도산 선생님의 생애와 독립업적을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념관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내 손안의 기념관 앱에서도 안창호 선생 기념관의 전시물을 관람하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은 호국영웅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의 땅일 것이다. 광복절을 계기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온 국민 마음의 거리만은 어느 때보다 가깝게 하나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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