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날치기범 동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포착돼 현장 검거
모니터링 요원 김호연 씨, CCTV 화면 통해 용의자 식별 → 경찰 통보

동작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3인조 날치기범’을 잡았다.
지난 2월 3일 발생한 오토바이 날치기범 사건에서 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당시 모니터링 근무자가 2월 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월 3일 새벽 2시 20분께 금천구 독산동 도로변에서 김모(25, 여) 씨가 125cc 오토바이를 탄 2인조에 의해 현금 20여 만원이 들어있는 150만원 상당의 손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날치기범은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 신대방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날치기범의 도주는 거기까지였다. 동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의해 범인이 포착된 것.

◇ 파견 경찰 사건 확인 → CCTV 모니터링 → 용의자 확인․경찰 통보 → 검거
사건발생 직후 관련 내용은 관제센터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동작경찰서 소속 정인규 경위에게 통보됐다. 이는 다시 현장 관제 요원 4명에게 전달됐다.
이 가운데 관제 요원 김호연 씨에게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김 씨가 신대방역 인근 CCTV 녹화화면을 몇 분전으로 돌려보는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발견했다.
김 요원은 이를 정 경위에게 알렸고, 정 경위는 인근 지구대 등에 즉시 통보했다. 이에 범인들은 새벽 3시 10분경 신대방동2가길 18 주택가에서 현장 검거됐다. 범인은 운반책까지 모두 3인조였다.
이번 검거는 경찰서의 신속한 대응과 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의 그물망 모니터링이 합쳐진 결과다. 범죄나 각종 사건․사고 등 예방을 목적으로 동작구에 설치된 CCTV는 979대다. 통합관제센터는 이 CCTV 영상을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 서울지방경찰청, 범인 검거 공로 관제요원, 경찰관에게 감사장과 표창
서울지방경찰청 황운하 생활안전부장은 2월 9일 직접 관제센터를 찾아 범인 검거에 기여한 관제 요원 김호연 씨와 정인규 경위에게 각각 서울지방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날 김호연 씨는 “평소대로 모니터링을 했는데,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구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손인수 통합관제팀장은 “CCTV 통합관제센터는 365일 24시간 근무자가 상주하고 있어 위급상황 발생 시 이번과 같은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014년 2월 구청 지하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지역 내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모두 20명의 관제요원이 4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동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호연 관제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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