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 11일 발생한 영등포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서울 시내 고시원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조사는 화재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4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최근 조사가 진행된 대상을 제외한 3,220개소에 대하여 추진한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간이스프링클러 미설치 고시원 등 위험도가 높은 대상부터 단계별로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한다.
고시원에 설치하는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는 ‘소방시설법’ 및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법’에 따른 의무 설치사항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고시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2019년 8월부터 간이스프링클러 설비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4월 현재 기준 서울에서 영업 중인 고시원 5,516개소 중 98.6%인 5,441개소에 스프링클러 또는 간이스프링클러 설치가 완료되어 있다. 일부 미설치 대상 중 폐업 및 업종변경 고려 중인 고시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상은 6월 30일까지 설치를 독려할 예정이다.
작년 4월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상황에서 내부에 설치된 간이스프링클러가 작동되어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진화되어 설치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소방재난본부는 비상구 폐쇄·잠금, 피난계단·통로 장애물 적치 등 불법행태가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고시원 화재와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고시원 화재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소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 고시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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