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아트가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을 오픈했다. 시각예술 전문가집단인 ‘예술동작’의 곽한울 예술인이 직접 워크숍을 진행한다.
스페셜아트가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을 오픈했다. 시각예술 전문가집단인 ‘예술동작’의 곽한울 예술인이 직접 워크숍을 진행한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발달장애인의 삶과 서사를 다룬다는 점이다. 발달장애인을 치료 또는 우대의 대상이 아닌, 공존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자아로 그려낸다. 
실제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그림 실력이 뛰어난 ‘영희’로 출연했던 발달장애인 정은혜 씨는 캐리커처 화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의 서사를 다룬 드라마의 등장은 발달장애인의 주체적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긍정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7년 전부터 발달장애인의 주체적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화적기업 스페셜아트(대표, 김민정)가 소속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을 오픈했다.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은 밀납화 장르와 엔코스틱 기법을 전문적으로 경험하는 창작 실습 과정이다. 평소 재료적 한계를 겪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밀납화의 물성 경험을 습득해 기존의 회화 작업을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발달장애의 특성인 강박과 빠른 진행에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로파견지원-예술로 기획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개최된 ‘발달장애예술인 교육 모델 개발 협력을 위한 2022 예술로 기획사업 사전 워크숍’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된다.
밀납화 장학생으로 선발된 예술인은 스페셜아트의 지원을 통해 전액무료로 워크숍 과정에 참여한다.
예술로 기획사업의 시각예술 전문가집단인 ‘예술동작’과 스페셜아트는 사전 워크숍의 결과를 토대로 밀납화 장학생 워크숍에 적합한 소속 장애예술인 백지민, 심안수, 이소연 작가를 선발했다. 
백지민 작가는 본인만의 컬러와 드로잉 스타일이 분명한 작가로, 스케치가 보존되는 밀납화의 특징을 이용해 본인의 드로잉에 레이어를 올려 작가만의 드로잉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해 선정됐다. 심안수 작가는 자연과 관계의 소중함을 특유의 그림체로 채도 높게 표현하는 작가로, 밀납화를 통해 색의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여 선정됐다. 이소연 작가는 점묘법을 통해 점, 선, 면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작업하는 작가로, 밀납화가 대상의 형태를 해체 및 조합하는 선적 감각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어 선정됐다. 
스페셜아트의 한 관계자는 “스페셜아트는 소속 예술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다양한 역량강화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장르의 워크숍과 경험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소속 예술인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의지를 밝혔다.
한편, 스페셜아트는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그들을 주체적인 창작자로 육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발달장애인 전문 예술교육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능력을 증진시키고, 근로예술인 고용연계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안정적인 창작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