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로 성대시장 인근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11일 동작구 상도3동 소재 5세대를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주변 피해 소식을 듣고 성도들과 함께 곧장 수해복구 계획을 세웠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희망을 얻고, 하루속히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수해민들을 응원했다.
상도3동주민센터에서는 하나님의 교회 지원을 반기며 피해가 큰 5세대를 추천했다. 신자들을 비롯해 가족, 친구, 이웃들도 의미 있는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며 나섰다. 
봉사자 약 40명은 5개 조로 분산해 활동을 시작했다. 그중 3곳은 침수된 반지하 가정이었다. 봉사자들은 싱크대, 냉장고, 침대 등 가재도구를 밖으로 들어낸 후, 장판 아래 물기를 닦고 토사로 더러워진 벽지를 뜯어내고 벽을 말렸다. 또 젖은 책, 옷, 장난감, 가전제품 등을 살피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닦아내고 망가진 물건의 폐기를 도왔다. 더위와 습기로 가재도구가 부패하면서 악취가 심한 데다 물기를 잔뜩 머금어 몇 사람이 힘을 보태야 끌어낼 수 있을 정도였다. 봉사자들은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착용해 연신 굵은 땀을 훔쳐내면서도 묵묵하고 세심하게 복구에 임했다.
이들은 상가 복구에도 힘을 보탰다. 신발이 다 잠길 정도로 물이 차 있는 자동차 부품 지하창고에서 배수펌프로 물을 퍼내고 토사와 부유물로 오염된 내부를 쓸고 닦았다. 선반과 부품을 닦고 재진열하며 원래 모습으로 복구했다. 성대시장의 가장 큰 마트 지하창고도 사정은 비슷했다. 봉사자들은 빗물에 뒤섞이고 오염된 물건들을 종류별로 구분하고 깨끗하게 닦아내며 정리를 도왔다. 
피해 주민들은 말끔하게 탈바꿈한 집과 일터를 바라보며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게까지 도와준 분들은 처음이다. 내 집처럼 깨끗하게 치워주셔서 감사하다”, “암담한 심정이었는데 덕분에 금방 복구할 수 있었다”며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봉사에 동참한 조양순(51) 씨는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함께하는 손길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박은지 상도3동주민센터 주무관은 “피해가 심각해 지원의 손길이 절실했는데 이렇게 솔선해주시니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서울뿐 아니라 각지 수해 지역에서 침수로 더럽혀진 지역환경을 정화하는 등 일상회복에 힘쓰고 있다. 평소에도 이웃들의 행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작구에서 꾸준히 봉사를 이어왔다. 
상도동, 대방동, 신대방동, 성대시장 등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고 코로나19 방역에 수고하는 동작구보건소 등을 방문해 의료진을 응원했다. 지난해 초에는 갑작스런 폭설로 혼란스럽던 구내 곳곳에서 신속한 제설작업을 진행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도 했다. 명절마다 식료품, 방한용품 등을 관공서에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로해왔는데, 다가오는 추석에도 전국 210여 관공서에 4600여 세트(2억 3천만 원 상당)를 지원한다. 동작구 내 45세대에도 식료품 세트를 전할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에 330만 신자가 있는 글로벌 교회다. 긴급구호, 소외이웃돕기, 환경보호, 헌혈, 교육지원 등 다방면에서 이어온 봉사가 2만3200회에 달한다. 그동안 동해안 산불 이재민 구호를 비롯해 대구 지하철 화재,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미국의 폭우와 허리케인, 필리핀 화산폭발, 페루 한파, 네팔 지진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재난의 현장마다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국내 방역지원을 위해 마스크 3만 매, 성금 2억30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칠레, 가나 등 각국에서 방역품, 생필품, 식료품 등을 전달하며 용기를 북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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