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보안 무지가 국부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특단 대책 필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회의원(동작구갑)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ND는 소요사업비 약 10조 816억원 규모 17개 사업들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사이버 보안 관련 인력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KIND는 2018년 6월 출범한 이래로 여러 기관으로부터 출자받은 출자금으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에 투자 및 금융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KIND는 폴란드 18.4억불 규모 플랜트 건설 사업, 사우디 8.5억불 규모 플랜트 건설 사업,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등 해외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소요사업비 약 10조 816억원, 수주액 약 5.2조에 달하는 17개 사업에 활발한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다른 국가의 중요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보안이 중요시되는 대외비를 다루고 있었고, 실제로 ‘신규사업 진행현황 및 사업 설명 자료’에 대해 투자관련 대외비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KIND 관계자의 경우 일부 자료들에 대해 투자 계약서 상 대부분이 비밀 유지 조항이 걸려 있기 때문에 보안상의 이유로 자료 공개가 어렵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인프라 투자 사업 관련 보안 자료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사이버안보 인력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KIND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인력은 1명으로 이 인력조차도 사이버보안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직원이 아닌 전산을 주로 다루는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기 의원은 “다른 국가의 중요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만큼 민감한 기밀을 다룰 텐데, 정보 보안에 더 신경써야 했다”며, “어느 누구도 보안에 취약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신뢰의 기본은 정보 보안에서 시작한다”며, “빠른 시일 내로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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