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양훈모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해야 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우리 젊은이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나라를 아끼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나 하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며 다 큰 성인조차 안중근 의사는 어느 대학을 나와 의사가 되었는지 물어보는 나라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지나간 과거는 잊혀지는 것인가?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신 순국선열들과 북한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싸우신 호국영령들의 노력으로 얻게 된 자유다.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애국과 보훈은 뒤로하고 다른 물질적인 가치로 옮겨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깝다. 조선상고사에서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했으며 영국의 처칠 총리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여 재산을 다 뺏기고 힘들게 살아가시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나, 6.25 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병원이나 가정에서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시는 상이군경분들,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들을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리고 쓸쓸히 살아가시는 유가족 분들이 많이 계신다. 6월 호국보훈의 달만이라도 그 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존경과 격려를 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나라사랑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은 마음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와 지역,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의 병폐를 극복하고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이루어 더욱 강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모두가 바라는 사회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유족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온 국민이 하나되어 감사를 드리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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