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은 4월 18일 흑석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청과 교육청의 입장을 듣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이 자리에는 흑석교육발전위원회 최형용‧김성주 공동 대표를 비롯한 흑석동 주민들과 이미연 구의회의장, 이희원 서울시의원, 변종득‧정유나‧정세열‧김영림 국민의힘 구의원 및 구청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업은 지난 1997년 중대부고가 이전한 후 계속되어온 문제로 2008년 흑석 뉴타운내 학교 용지를 마련하고 사립고 이전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2020년 토지 교환 방식으로 동일학군 내 폐교 예정인 삼성고를 이전하기로 전환 추진했으나 지난해 8월 관할 국회의원과 관악구 주민 등이 이전을 반대해 무산되었다. 
동작구청에서는 박일하 구청장 취임 이후 명문고 유치 및 1300억에 이르는 세수 확보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교육부와 교육청을 방문해 업무 협의를 해왔다. 현재 교육청에서는 기존의 학교 ‘이전’ 방침을 변경해 학교 ‘신설’이 가능하고, ‘학교 부지 시설 무상공급’ 추진시 2026년 3월 개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2026년 학교 신설이 확정되는지, 신설 학교의 학급수와 학생수 등이 서울의 평균 수준이 되는지. 학교 부지 기부채납에 대한 교육청과 구청의 행정적인 절차와 입장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구청에서는 주민들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향후 설문 조사를 통하여 고등학교 유치 사업의 정책 방향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학교 이전을 통한 고등학교 유치가 자연스러운 진행이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구청에서는 흑석동에 명문고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청에서 2026년 개교를 약속했으니 향후 흑석동 전체 주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해 학교 설립을 위한 과정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흑석동이 교육 선도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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