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관계자들 및 지역 자원 순환 활동가들과 함께 정치 현수막 개선 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기후환경대사를 역임한 나 위원장은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취지로 버려지는 정치 현수막을 이용해 취약 계층을 위한 시장바구니, 동물 용품, ESG 실천을 위한 줍깅용 쓰레기 가방 등을 만들어 재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관리법에 따라 정당은 정당 명칭, 연락처 등을 표시한 경우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정치적 현안 등에 대해 15일간 정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지역 곳곳에 정치 현수막들이 난무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불만 여론이 일고 있다.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홍보는 엄격히 제한하면서 정치인들을 위한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나 거리 미관과 상관없이 게시되고 있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법 개정 이후 정치 현수막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도 크게 야기되고 있다. 현수막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소각하는 과정에서도 1급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다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주간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13만 장의 폐현수막 쓰레기가 발생해 300여 톤에 이르는 온실가스가 배출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톤의 폐현수막을 처리하는 데만 대략 1억 3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감에 따라 기후위기 시대에 현수막을 없애고 온라인 선거 운동 등 다른 홍보 수단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위원장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관과 민의 역할뿐 아니라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극적인 문구로 상대 비방만 일삼는 정치 현수막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설치하는 정치 현수막도 적극 재활용해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나아가 정치 영역에서의 ESG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