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효서 주무관

청렴이라는 글자 자체의 의미는 투명함과 곧음이다. 청렴한 사람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을 탐하지 않는 사람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을 청백리라고 불렀으며 관리로서 청백리라는 칭호를 받는 것은 매우 명예로운 일이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청렴이란 공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이고 청렴은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라고 적혀있다. 현대 공직사회에서도 청렴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 공무원의 6대 의무에 포함되며 청렴과 관련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공직자에게 유독 청렴이 강조되는 이유는 기업이 사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과 달리 공직자는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공익을 위해 일할 수 없으며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며 여러 부정부패를 일으킨다. 흔히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나 공정하지 못한 업체 선정, 부동산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시세차익을 얻는 행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누적되다 보면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국민의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워진다.
청렴은 경제성장과도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2017년도 서울대학교의 “부패와 경제성장률 간의 상관관계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인 53점을 기준으로 5년간 부패인식지수가 10점 상승할 때 5년간 총 GDP는 무려 67조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가포르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부정부패가 만연했지만 부패행위조사국을 설치하는 등 부정부패에 대해 강력한 처벌정책을 시행함으로써 현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청렴국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했다. 
이처럼 청렴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공직자들은 부패를 멀리하고 공정·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공직자 한명 한명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청렴의식을 가질 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다. 
기고문을 쓰면서 청렴의 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신규공무원으로서 법령과 규정을 꼼꼼히 살피며 올바른 청렴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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