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교회 
                    황일동 담임목사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시작이 좋아야 결과가 좋다는 뜻이고 시작하는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혼자서 시작할 일이 있고 둘 또는 그 이상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시작하는 일도 있습니다. 둘 이상이 할 때는 동업이 됩니다. 동업인 경우에는 좋은 동업자를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동업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한시적인 동업이 있고, 영원한 동업이 있습니다. 어떤 동업인가에 따라 동업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는 하나님과 동업의 관계를 맺는 순간입니다. 새로 시작되는 일 년을 그분과 동업하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동업관계를 하늘과 땅에 선포하는 의식이 바로 송구영신예배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동업한다는 것만큼 신나는 일은 없습니다. 동업을 원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모든 것을 처리하십니다.
동업관계만 확실하게 맺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분은 전능하신 분이시며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분입니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하신 분입니다. 선과 악의 근본을 따질 수 있는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필요하다면 나의 손해를 막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를 동업자를 위해서 희생시킨 분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령과 우리는” 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런 동업자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우리는 누구와 결산해야 합니까?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누구와 의논하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까? 바로 우리의 동업자 인 주님과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스스로 정리하고 다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시간인 송구영신예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새로 오는 한해를 어떤 마음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맞이하느냐에 따라 일 년이 달라질 것입니다. 한 번의 선택과 한 번의 결단에 따라 평생이, 운명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피곤하여도 참여하십시오. 한두 시간의 단잠보다, TV 사처청보다, 일출구경보다 더 중요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와 함께 동역하실 계획을 세우시고 새해를 주장하시길 원하시는 주님께서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축복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 함께 모입시다. 뜨겁게 찬양하고 성찬을 나누고 주님과 하나가 됩시다. 주님께 나아가 도움을 구하고 주님과 동업하는 해가 되기를 결단합시다. 내년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속에, 우리 가정 속에 큰 부흥을 주실 것입니다. 기대와 기도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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