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새마을금고 간판, 남성역 골목시장 알리는 디자인으로 변신

남성역 골목시장을 알리는 디자인으로 새롭게 설치된 사당새마을금고의 간판
관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사당새마을금고와 남성역 골목시장의 아름다운 상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20일 남성역 골목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인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활성화를 위해 주변환경 정비가 활기차게 추진되었다. 도시계획과 도시미관개선팀 직원들도 간판개선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 가운데, 사당새마을금고의 지주 간판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장을 수시로 찾아 ‘시장 한가운데 위치한 사당새마을금고의 간판을 철거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심을 거듭한 김유섭 팀장이 기지를 발휘했다. 김 팀장은 사당새마을금고 박상배 이사장을 만나 “무조건적인 철거 대신 디자인을 변경해 남성역 골목시장의 브랜드화에 일조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평소 전통시장 활성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박상배 이사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동작구청과 새마을금고가 비용을 공동 부담한 가운데 철거 위기에 놓였던 간판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나 12월 20일 설치가 완료되었다. 새 간판에는 시장 상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시장의 발전을 기원하며 상인회에 기증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남성역 골목시장과 사당새마을금고의 이와 같은 상생은 담당 공무원이 융통성을 발휘해 자칫 복잡하게 얽힐 수 있었던 이해관계를 창의적으로 조정한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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