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장 윤종오

지난 3월 3일, 금융, 수송, 교역 부문을 포괄하는 유엔 70년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수차례 계속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동북아 정세 위협에 대한 제재인 것이다. 이후 필리핀의 유엔 안보리 결의 첫 이행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국민의 하나 된 마음으로 안보의식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오늘날까지 북한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더 이상 북한도발이 지속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다.     
이런 시국에, 금년부터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및 서해 관련 사건을 포괄하는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대한민국 47번째 정부기념일로 제정했다. 세 사건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 날을 통해 국가보훈처는 국토방위 임무 중 희생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이를 국민의 애국심 함양 및 안보의식 고취의 계기로 삼고자 각종 계기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5년 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각각의 행사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행사로 진행되었다. 올해부터는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희생 장병 추모식은 각 군으로 이관해 행사를 진행하며 세 사건을 포괄하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새롭게 추진된다. 기념일 당일인 3월 25일 금요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부상자, 정부 주요 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행사가 엄수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3월 19일 서해수호의 날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3월 27일~28일 양일간에 걸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 그  밖에 각종 추모식, 특별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지역별 안보결의 행사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을 알리기 위한 각종 홍보활동도 진행된다. 거리 현수막이나 전광판 등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보훈처 및 지청 SNS, 각종 사이트를 통해서도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와 행사내용에 대해 접할 수 있으며, 국민들은 기관별 사이버 추모관 배너 링크를 통해 한 송이 헌화 운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국민의 하나 된 힘만이 북한도발을 영원히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우리 모두가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서해 수호 관련 사건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그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길 희망한다. 
3월 25일, 첫 서해수호의 날이 그 시발로서 북한도발 상기의 날로 확고히 자리잡아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결집되고 평화통일의 기반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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