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최영일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소치에서 들려오는 승전보를 기다리던 겨울축제가 잡음과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아베총리의 망언과 멀리 이집트에서 국민들이 테러를 당했다는 비보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일본은 카미가제를 국제 유형문화재로 올리려 하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세뇌시킬 생각으로 개편한다고 한다. 선열들이 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 그 속에 지금도 아픈 상흔을 안고 사는 보훈가족을 보듬고 섬기는 생각으로 지난 1월17일 국가보훈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명예로운 보훈 5계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보훈의식과 안보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현실에서 보훈가족에게는 금메달 소식만큼이나 반가운 선물인 것 같다.
올해는 새 정부 들어 2년째 되는 해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새로운 성과를 국민의 행복에 초점을 둔 정책들이 많지만 국가보훈처의 “명예로운 보훈”이야말로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시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가보훈처는 작년에 나라를 위해 위국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하려 노력했었다. 그 일환으로 아직 미 발굴된 6.25참전유공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참전영웅기장을 수여하여 그분들의 명예가 더욱 빛나도록 할 것이며, 자료 부족으로 등록이 기각된 분들을 위해 정부가 자료를 직접 찾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지향하고자 한다.
국가유공자들의 고령화를 감안하여 의료와 요양 등의 복지를 확대할 방침으로 보훈병원을 통한 치료-재활-요양을 연계한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남양주 보훈요양원을 추가로 건립하고 민간요양시설 이용 활성화를 지원토록 조치할 것이다. 
국가유공자에게 편안한 사후를, 유족에게는 위로를 드리기 위해 국립묘지를 추가 확정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방위에 헌신한 제대군인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국방부와 안행부 고용부등과 범정부 협업을 통해 2017년까지 5만개 일자리를 확보할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 국군 외국파병인 ‘월남전 참전 50주년의 해’이다. 월남전 참전유공자예우를 확대하고 월남패망의 교훈을 통해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함으로써 대국민 호국 안보의식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UN참전스토리텔링, 픽토그램을 기획하여 국민들에게 홍보하며 UN참전국과 교류협력을 더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남부보훈지청도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예우풍토를 조성하고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안보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호국위식을 고취하고 ,나라사랑정신을 기조로 하는 보훈정책 추진을 통해 국민의 하나됨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이 사회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고 투철한 애국정신의 표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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