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안 상 석

지난 11월 4일,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학생들 및 시민 500여 명이 함께하는 턴투워드부산 결초報勳 카드섹션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했다.
UN참전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행사였는데, UN참전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하여 감사,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은 ‘Turn Toward Busan' 15글자와 UN, 11.11을 각기 다른 색깔의 500개의 카드로 표현한 것이다. 지역방송보도와 신문보도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 또한 병행했는데, 이 행사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에는 세계 유일의 UN참전묘지가 있다. 이곳은 11개국 2,300여명의 6.25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정부는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자 2007년부터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를 개최해 왔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는 캐나다의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씨가 제안한 추모행사로, 21개 참전국과 함께 11월 11일 부산 현지시간에 맞추어 UN참전용사들이 잠들어 계시는 부산UN묘지를 향해 1분간 동시 묵념하는 대규모 국제적 추모행사로 발전되었다.

그렇다면 11월 11일은 어떤 의미일까. 추모행사일인 11월 11일은 세계대전 종료일이면서 영연방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부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를 보훈외교의 대표 브랜드로 격상시켰음은 물론 전 세계가 시간, 장소를 초월하여 세계평화를 기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행사는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성장하였으며, 이러한 성장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UN참전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당시 참전한 전몰군경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자 그 분들이 잠들어 계신 부산을 향하여 세계가 동시 추모행사를 가짐으로써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가 참여하는 부산을 향한 추모행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여 학생과 군인, 참전용사에게는 널리 알려졌으나, 민관이 함께 하는 국제적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도 이념대립과 종교문제 등으로 민족 간의 갈등과 혼란 속에 이질감이 팽배되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부산을 향한 추모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닌 의무일 것이다.

턴투워드부산을 기념하여,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 강남구와 함께 또 한 번의 행사를 개최한다. 11월 11일, 11시에 참전유공자들 및 직원들이 강남스퀘어에 모여 추모묵념 플래시몹 및 피켓홍보에 나선다. 11월 11일, 이 날만은 우리 모두가 1분간의 추모묵념행사에 동참함으로써 더욱 많은 국민들이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를 기억하고 전 세계인이 하나되는 마음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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