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서울밀알학교에 배치된 김재현(22세), 배상훈(23세), 이예찬(22세) 사회복무요원들이다.
밀알학교는 발달장애, 지적장애 학생의 특성과 능력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적 통합을 촉진시키고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현재 20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 교육활동 지원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재현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 1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 장애학생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며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의 등하교시 이동, 화장실 용변처리 보조, 학습지도 보조 등을 도와주고 있다. 담임교사는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복무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항상 다정하게 대하고 있다. 매일 종이를 잘게 찢어놓거나 교구를 모두 꺼내놓는 친구가 있는데 항상 밝은 얼굴로 묵묵히 청소 및 정리를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사회복무요원은 “처음 배치 받았을 때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활동이 불편한 동생들을 돌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장래희망이 교사인데 아이들을 통해 중요한 덕목인 인내심을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훈 사회복무요원은 재작년 10월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장애학생 교육활동 지원을 하며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다. 학생의 등하교 및 수업을 보조하고 교실 정리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다른 사회복무요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배상훈 사회복무요원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병역의무를 이행하기위해 휴학 후 입국했다. 밀알학교에서의 활동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배우게 되었으며 올해 10월이면 소집해제가 되지만 미국에 출국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밀알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예찬 사회복무요원은 지난해 5월부터 초등학교 5학년 장애학생 교육활동 지원을 하며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다. 담임교사는 이예찬 사회복무요원이 학생 지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으며, 하루 종일 우는 학생을 사랑으로 돌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학생에게도 대화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등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 세대에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젊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예찬 사회복무요원은 “대학에서 원래 사회체육을 전공했지만 밀알학교에서 복무하며 초등특수교육학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나의 활동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껴 진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장애학생의 교육활동 지원에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되면서 남학생이나 중증학생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장애학생들도 젊은 사회복무요원들을 형처럼 잘 따른다”며 “이들이 장애학생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지방병무청은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을 통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미담사례를 홍보하여 든든한 나눔 천사인 사회복무요원의 긍지를 높이며,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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