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채혜심 보상과장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이다. 이 날이 갖는 의미는 깊다.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일본의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탄압 중에도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독립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상해 임시정부는 민족자존의 기치 아래  우리민족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정부이며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다. 일제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모든 내부적 충돌을 벗어던지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결집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으며 국내외 독립운동의 구심체로서 대한민국정부의 모태가 되었다.
3․1운동에서 분출된 자주독립의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씨앗을 뿌려 가장 오래 기간에 걸쳐 저항하고 존속하여 27년의 대일항쟁기간 동안 국권회복을 위해 싸워온 한민족의 대표기관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수많은 애국지사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한반도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광복이후 6․25전쟁을 포함해 숱한 고난과 위기를 맞았지만 나라사랑의 굳은 뿌리를 갖고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오늘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과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씨앗이 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민족이라는 대지 위에 스스로 몸을 바쳐 뿌리가 되신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해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의 관심과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할 때 그 뿌리는 썩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나무는 말라 버리고 말 것이니 나라사랑교육이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자녀들의 올바른 역사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인교육을 통한 다양한 개성과 창의력 개발이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올바른 인성을 위해 필요한 교육 중 하나가 역사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치우쳐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끊임없는 고난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한 어린이들이 자라나서 이 나라의 주역이 되고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유대인의 상당수가 조국으로 돌아가 전쟁에 참여 하였듯이, 애국심이 실행으로 옮겨져 어떠한 위기에도 조국을 지켜낼 수 있는 산교육이 되어야 한다.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는 민족에게 불행은 되풀이된다고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주변의 국제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4일 일본문부과학성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설명을 담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4종을 검정에서 합격처리했다 한다.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망언이나 위안부 문제 역시 과거 잘못에 반성과 참회는 커녕 갈수록 망언만 일삼는 일본에 대해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과 협력하여 국제적 고립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작금의 상황에서 '이제는 지역주의, 보수와 진보, 이념의 갈등에서 벗어던지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자녀에게는 안보와 나라사랑의 교육을 통해  세계경제를 리드하는 일등 국가를 만들어 행복한 삶을 물려주고 더 나아가 평화통일을 다지는 초석을 만드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