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공무원들이 청운보육원에서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위해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한 예비 공무원들이 동주민센터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 화제다.
상도3동주민센터는 동사회보장협의체, 관내 보육원과 함께 격월로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엄마손생일상’ 행사를 열고 있다. ‘엄마손생일상’은 생일을 맞은 아이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음식을 차려주고, 직접 만든 인형 등을 선물하면서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다.
지난 7월 19일 행사에는 면접시험까지 마친 예비공무원 5인이 참여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생일상 주인공은 총 10명으로, 이름을 불러 축하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예비 공무원들에게 아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호했다.
상차림 메뉴는 김치를 잘게 다진 맵지 않은 손만두와 만둣국, 잡채 등으로 예비공무원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평소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았을 예비공무원들이지만, 이 날만큼은 팔을 걷어붙이고 손만두를 빚었다. 요리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길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예비공무원들은 세무직, 행정직, 우정직, 보호직 등 다양한 직렬로 구성된 연합부대다. 보호직을 준비 중인 김미경 봉사자가 인터넷 공시족 카페에 올린 모집글이 계기가 되었다. 
지난 6월 28일 1회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김미경 봉사자는 “지난 번 행사에 참여 후 너무 보람 있어서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되었다”며 “아이들의 미소에 힘을 얻고, 공직 생활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 같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상도3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6월부터 ‘엄마손생일상’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동장을 비롯한 직원 5~6명이 행사에 직접 참여함은 물론 봉사자를 모집하고 아이들에게 음식과 선물까지 제공한다. 유재천 상도3동장은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이 많다”며, “예비공무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행정을 경험하고, 국민의 봉사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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