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장승배기역 주변에서 개최된 ‘동재기 나눔장터’의 모습

동작구가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자발적으로 사고파는 ‘동재기 나눔장터’를 8월 26일 개최한다.
‘동재기’는 ‘동’작구 ‘재’활용 ‘기’쁨의 줄임말이다. 이번 장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재활용품 수집보상제’다. 동재기 나눔장터에 처음 도입된 ‘수집보상제’는 일정량의 재활용품에 대해 물품 등으로 그 가치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재활용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적법한 처리체계를 확립하자는 취지다.
대상 품목은 종이팩과 폐건전지로, 종이팩 1kg에 화장지 1롤(30m×3겹), 폐건전지 20개당 새 건전지 2개(1세트)를 맞바꿀 수 있다. 폐건전지의 경우 1인당 최대 60개까지 교환이 가능하다.
종이팩과 폐건전지는 일상생활에서 혼합배출되고 있는 대표적인 물품들이다. 종이팩은 일반종이와 재질구성이 달라 혼합된 상태에서는 재활용 처리가 힘들다. 또, 폐건전지에는 중금속 및 니켈, 리튬 등 유가성 금속이 포함돼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되어야 한다.
이번 ‘동재기 나눔장터’는 8월 26일 10시부터 14시까지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5번 출구 앞에서 진행되며, 100개 이상의 판매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장터에서는 옷가지를 비롯해 도서, 장난감, 유아용품, 신발, 액세서리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구매한 의류를 500원에 즉석 수선해 주는 행사도 열린다.
장터 외에도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5개의 재활용 체험부스가 행사장에서 주민들을 기다린다. 재활용 체험부스를 방문하면 친환경 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동재기 나눔장터’를 운영해 자원재활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판매수익에 대해서는 자발적 기부를 유도해 소외계층 지원을 장려해왔다. 이번 장터에서도 판매 참가자는 수익금의 10%를 기부하게 되며, 일반 주민들도 현장 모금함을 통해 자율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이용칠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장터는 가정에서 그냥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새 물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을 갖췄다”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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