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독립운동가 김술로 애국지사의 손자녀 김정자 씨는 중국에서 귀화하여 영주귀국정착금을 지원받기 위해 서울남부보훈지청을 찾았다. 영주귀국정착금은 일제 강점기에 국외로 망명하였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해외에서 거주하다가 후에 귀국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김정자 씨의 조부인 김술로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영주귀국정착지원금 지급 상담 중 김술로 애국지사 증손자녀의 형편이 어려워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고민이 보훈가족 중심의 ‘따뜻한 보훈’ 추진위원회에 접수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며, 김정자 씨의 딸 왕금정 학생이 이번에 우당 이회영 선생 순국 85주기 추모식을 맞아 우당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우당 장학회는 이종찬 의원과 장학 사업에 뜻있는 지역 인사들이 의견을 모아 설립한 장학회로 매년 11월 17일 우당 이회영 선생의 순국 추모일에 맞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후선 1,794명에게 8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도 왕금정 학생을 포함한 37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장학지원을 받게 됐다.
강만희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이번 우당 장학생 발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국가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예우받고 그들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보훈 정책을 적극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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