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신문이 만난 인물 - 신대방1동새마을금고 전만식 이사장

지역사회 대표 금융인 겸 주민자치 리더
“주민자치 활성화가 지방자치 성공의 열쇠”

 
새마을금고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유동인구 넘쳐나는 화려한 거리가 아니다. 작은 가게들과 영세상인들이 정답게 모여있는 골목길이기 마련이다. 1979년 설립된 신대방1동새마을금고도 그렇다. 물리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금융기관이다.
신대방1동새마을금고 안팎에는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가 365일 내걸린다. 주민과의 소통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전만식 이사장의 뜻이다. 새로 출시된 금융상품의 소개를 담기도 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서민들을 향한 존경과 격려를 전하기도 한다.
신대방1동새마을금고를 7년째 이끌고 있는 전만식 이사장은 신대방1동(동장 현광용)의 주민자치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이사장과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장, 두 직분 모두 주어진 소임이 막중하다. 전 이사장은 금융인으로서는 ‘완벽주의자’, 주민자치위원으로서는 ‘실천가’로 두 가지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고 있다.
서울 토박이 체육인 출신 전만식 이사장과 동작구의 인연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8세의 청년이었던 전 이사장은 신대방동에서 태권도장 운영을 시작했다. 많은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더불어 깊어졌다.
손수 검은 띠를 매어준 제자들의 수가 2,000명이 넘는다는 전 이사장은 “어린 시절 신대방동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자란 청년들은 대부분 내 제자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 시절의 학부모들이 지금은 새마을금고의 고객이 되었다.
사업가로 또 체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새마을지도자의 직분을 맡아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지역경제와 서민금융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새마을금고의 감사직을 수행했고, 2007년 3월 신대방1동새마을금고의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신대방1동새마을금고는 전만식 이사장의 취임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191억원이던 총자산이 2009년에 549억으로 늘어났다. 2013년 말에는 총자산 1,100억, 공제자산 300억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 평가에서 경영등급 1등급을 차지한 바 있다.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금융인으로서 전 이사장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금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열정’이다. 전만식 이사장은 담보대출에 대한 현장답사에 직접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감정은 전문가의 몫이지만, 경쟁력 및 실질적 가치 판단에 반드시 일조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대출금 상환에 문제가 발생하면 주민의 손실로 돌아온다는 점을 늘 상기하기 때문이다. 독실한 신앙인(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이기도 한 전 이사장은 “우리 금고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의 번영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진심을 다 해 기도한다”는 여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서민경제를 살뜰하게 살피고 골목길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는 “주민자치 활성화가 지방자치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민자치위원이 명예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의욕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되고, 집행부에서 역할을 확실하게 선정해 분배하면 제도의 취지에 맞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신대방1동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의 수익은 지역사회에 반드시 환원되어야 한다”는 전만식 이사장의 뜻에 따라 모범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소외계층을 위한 난방비,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역비 등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그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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