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국(상도3동)

지난달 상도유치원 붕괴사건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러다보니 친지와 친구들이 너의 동네는 괜찮느냐는 안부를 물어온다. 상도유치원은 상도4동에 있으며, 내가 사는 곳은 상도3동이다.
유치원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사건이 발생하여 피해가 적은 것이 다행이다. 그리고 차후 문제들도 잘 해결되어져서 유치원 학부모들의 걱정이 줄어들면 좋겠다.
이웃에서 발생한 상도유치원 사건을 보면서 우리동네 상도3동은 안전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도에 의하면 상도유치원 사건은 빌라건축업자들의 무리한 공사감행으로 발생하였다.
가까운 거리이기에 걸어서 사고 현장을 가 보았다. 멀리서 바라보기에도 가파른 언덕을 파내어서 공사하는 건축현장을 볼 수 있었다.
상도3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국사봉을 기점으로 하는 상도근린공원이 접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주해 온다. 주택 수를 늘리기 위해서 단독주택 혹은 오래된 빌라를 허물고 공사하는 현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자암 부근에 오래된 단독주택을 허물고 터 고르기를 하다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곳도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산 아래에 터를 파는 중에 공사가 중단된 지 몇 년이 된 것 같다. 지난번 여름에 태풍이 온다고 할 때에 토사 유출이 염려되기도 하였다. 상도유치원 사건을 보면서 상도3동의 이런 위험 지대가 잘 관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