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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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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6  00: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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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정 진 호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이란 일제강점기 때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신 분들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이 날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후세에 계승하여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9년 11월 21일 임시총회에서 지청천, 차이석을 비롯한 6명이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안하였고 이것이 기념일의 시작이 되었다. 11월 17일을 기념일로 선택한 이유는 1905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을사조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국가보훈처에 들어오기 전에는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런 날이 있는지도 잘 몰랐었다. 순국선열은 단지 어렸을 적 국사 교과서에서 몇 페이지 배우고 그냥 지나쳐왔던 것이었다. 국가보훈처에 들어와서 이 분들의 업적, 활동 그리고 생에 남기셨던 말들을 더 깊게 알아갔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 분들이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금 이 나라가 순국선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소중한 나라였던가를 알 수 있었다.
이 분들을 알아가면서 안타까운 것은 가족도 돌보지 못하고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게 항거하면도 매일 같이 바라고 또 바랐던 조국의 광복을 목전에 두고 눈을 감아야 했던 순국선열들의 마음이다. 그 생각을 하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만큼 나라 경제가 어렵고 매일을 살아가는 게 힘들어서 일 것이다. 또한 지금 이 나라는 이념갈등, 세대 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개인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나라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요즘 세대에 유행하고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자유롭게 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이것은 모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시기에 진정 필요한 게 순국선열의 마음일 것이다. 개인의 희생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라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애국은 다른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위를 이해하려고 노력 해보고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아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다.
이 번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한 번 더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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