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식당 반찬 수 줄여 저소득 주민 지원
부식비 아껴 어려운 이웃 돕는 나눔의 날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이면 동작구청 구내식당(솔향기 쉼터)에는 평소와는 달리 비교적 단출한 식단이 오른다. 지난 10월7일 월요일 메뉴는 비빔밥, 반찬으로는 포기김치만 올랐다. 반찬이 줄어든 만큼 부식비도 줄었다. 이날 절감된 부식비는 모두 43만원. 이 돈은 쌀, 라면, 참기름 등으로 바뀌어 10월21일 상도1동과 상도2동 저소득 8가구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동작구가 작년 1월부터 운영한 ‘쉐어링데이’를 통해 9백 5십만원의 부식비를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으로 저소득가구 총 80세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쉐어링데이(Sharing-Day)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구내식당의 반찬 가짓수를 줄이고 절감한 부식비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날이다. 작년 1월부터 시작돼 이달까지 총 22번 운영됐다.
쉐어링데이 담당자인 정영은 주무관은 “시행초기에는 평소에 비해 이용직원이 다소 적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월 절감금액과 기부내용을 공지하니 많은 분들이 취지를 이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쉐어링데이’를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빔밥, 떡만두국 등 서너 가지로 한정된 현 ‘쉐어링데이’의 식단을 더욱 다양화해 식당을 찾는 직원과 주민들의 만족도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동작구청 구내식당에서는 맛있는 밥 냄새뿐만 아니라 나눔의 온기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사업들을 많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