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

패러다임 쉬프트라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생각의 틀을 바꾸라는 뜻입니다.
패러다임 쉬프트는 일정하게 살아왔던 모든 생활양식과 세상을 쳐다보는 눈을 필요에 따라서는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가치관이 변할 때가 있고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도 있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 늘상 쳐다보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패러다임이 고정되어 있으면 굉장히 보수적이고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패러다임 쉬프트는 요즘같이 환경변화가 굉장히 과학적으로 빠른 시대에는 우리도 상당히 빨리 그런 쪽으로 맞춰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희 나이에 아이패드,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하던 방식으로 가려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서 귀찮은 것은 피하려고 하는 습성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던 방식대로 그냥 하게 되면 상당부분 효율성이 떨어지고 현실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젊은이들하고 사고방식을 충분히 이해 못하는 자기의 덫에 걸리기 쉽습니다. 사실 저도 휴대전화로 문자하고 전화받거나 거는 것 외에는 거의 쓴 적이 없습니다. 그 외에 사람들의 기록을 저장할 뿐이지 더 이상의 기능은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보면 너무나 많은 어플리케이션도 많고 자기가 조금만 신경 쓰면 넓은 세상을 움직이면서 아무 때나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나는 그거랑 무관해”하면서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실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 나이 드신 분들이 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건 젊은 애들이나 쓰는 거야. 우리가 휴대전화가 왜 필요해”
그런데 요즘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어르신들도 다 휴대전화를 쓰십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보편화되듯이 뒤를 따라가지 말고 항상 어떤 것들이 나오면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 : 일찍 받아들이는 사람이란 뜻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는 디지털시장에서 기술 이해도가 빠르고, 최초로 생산된 제품과 신기술들을 남들보다 먼저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처럼 먼저 적응은 안하더라도 최소한 같이 합류하고 패러다임 쉬프트를 통해서 빨리 대세에 합류하는 사람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저도 쓰다보면 너무나 신기하고 좋습니다. ‘진작 쓸 껄 그랬네’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괜히 두렵고 나하고는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고정관념에 갇혀있기 때문에 가까이 못가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사회에서 모든 사람을 더 이끌고 항상 더 높은 성공으로 가려면 본인 나름대로 모든 것을 다할 필요는 없지만 큰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패러다임 쉬프트, 사고의 틀을 바꾸는 노력은 늘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있는 사람만이 젊은이들하고의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래야 아랫사람한테 존경받는 분들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패러다임 쉬프트는 시대에 맞춰서 우리 사고의 틀을 바꾸는 노력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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