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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주민교육단(마주단) 활동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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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4  0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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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주민교육단원
유미경

코로나19다 불황이다 하여 마음을 잡고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시도를 하고 자살률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 및 각종 매체로 접하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과연 마음과 정신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심리상담사도 사회복지사도 아닌 평범한 개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런 일이 있기는 한 것일까?
작년에 동작구 마음건강센터에서 꿈꾸는도토리 마을상담가 교육생들에게 마련해주신 자살예방지킴이교육과 활동(꿈동지 동아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살예방과 관련된 활동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에 올해도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이하 마주단) 활동에 참여를 지원하게 되었다. 나는 처음 마음과는 달리 충실하게 지역 마주단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염치 불구하고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불량 단원임을 고백하며 시작한다.
처음, 서울시 마주단 기본 교육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내용은 교육기간 ‘100일’ 동안 하는 미션 수행의 의미에 대한 부분이었다. 미션 수행이란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일을 글이나 그림, 사진 등 어떠한 방식이라도 좋으니 각자 정해서 행하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따뜻하게 문자나 전화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다. 이런 활동이 내 습관이 되고 내 일부가 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최소 100일이라는 것이다. 100일 기도, 100일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매일 똑같은 활동 한 가지를 정해서 한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개인적인 소소한 습관 같은 활동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처음 마주단에 들어올 때부터 사실 일정이 녹록치는 않았다. 당시 하고 있는 일이 처음 하고 있는 일이라 그에 적응하느라 온 정신이 그 쪽으로 가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횟수가 늘어나면서 더 힘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미션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고 매일 할 수 있는 일은 SNS에 글을 써서 올리는 일이었는데 그것은 일상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만의 방편이기도 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SNS활동에 ‘#마음건강주민교육단’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니 SNS의 의미가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불특정다수가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기를 원하는 마음, 누군가 내가 작성한 게시물을 보고 잠시만이라도 마음이 누그러지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내용에 녹아들어갔다.
SNS를 하면 가끔은 허무한 느낌과 함께, 내 일기 같은 게시물들을 일기장에 쓰지 않고, 모르는 사람과 관심을 주고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게시물에 목적의식이 생기니 그런 허무한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는 것이 신기했다. 이것이 소중한 가치를 함께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니 함께하는 가치가 주는 힘에 대해서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주단의 활동은 ‘올바른 마음건강을 이해하고 있는 주민이 다른 주민(이웃)에게 생명사랑을 우선으로 생각하도록 전달하는 교육활동’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마음건강과 관련된 봉사를 실천하는 일이다. 행정에서 수행하는 복지정책이나 전문가의 상담활동도 중요하지만,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당사자로서 서로서로 힘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치유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일은 일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있는 일에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면서 동참하는 가장 좋은 방법.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의 문을 두드려보시기를 추천한다.
(참여문의 : ☎ 동작구 마음건강센터 820-1035, 생명지기교육(12월까지) : edu.suicid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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