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동작지회장 조 승 현 따듯한 이불 속이 그리운 10월의 새벽이다. 앞 못 보는 눈먼 놈이 왜 집을 떠나 이렇게 10월의 밤이 새도록 개 떨듯 달달 떠는지 알 수 없다. 노을이 지기 전까지 햇볕이 내려쪼여 땀이 질질 흐르더니 10월의 새벽은 왜 이다지도 춥단 말인가. 텐트 없이 길바닥에 야영을 하자니 안개조차 막아 주지 못했다. 빼꼼히 얼굴을 침낭 밖으로 내밀어 보았다. 스프레이로 물이라도 뿌리는 것 같이 얼굴이 축축하게 젖는다. 자욱한 안개가 비밀스러운 태고의 시간을 드러내면서 그 속으로 빠지게 하는 착각마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써 그 공로가 인정되어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를 말한다.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으로 1919년4월13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그 후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1939년에 이날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지정, 그리고 1997년
1905년 11월 17일. 이 날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대한제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외교권 양도 조약.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사실상 외교권을 상실하였다. 한 나라로서는 정말 치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지청천, 차이석 선생 등이 망국의 치욕을 잊지 않고,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맞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자는 취지에서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1997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순국선열의
조선 왕조는 청렴결백을 숭상했다. 당시의 식자들은 청렴결백을 선비정신의 근간으로 파악했다. 조선 왕조 초기의 법률을 규정한 경국대전에 의하면 뇌물을 받은 관리는 명단을 작성하여 이조 등 관서에 보관하여 벼슬길을 막았다. 연좌제이기는 하나 뇌물을 받은 자의 자손은 의정부 등 주요 관직과 지방의 수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명시하였다. 관리가 지위를 이용하여 부정하게 이익을 취하는 것은 국가 기본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다루었다. 뇌물을 받고 위법행위까지 한 경우에는 관직 박탈은 물론 최고 사형까지 가능했다. 왕이 수시로 시행하는 사
얼마전 제대군인 주간을 계기로 참전유공자분들을 모시고 관내 고등학생들과 함께 파주에 위치한 마정대대를 위문하고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병영체험과 현장 탐방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인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참전유공자분들은 지난날을 돌아보고 다시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기적의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대군인이란 「병역법」또는 「군인사법」
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 상 희국가보훈처에서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춰 미래대비, 일자리창출, 민생안정, 국민편익 분야 규제개혁과제를 발굴하여 적극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도 규제개혁 추진과제는 규제민원 중장기 과제 및 행정소송 결과 등을 분석하여 개선과제로 선정하여 소외된 보훈대상자의 불편한 점과 애로사항 해소로 보훈대상자의 편익증진을 위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보훈대상자의 권익확대를 위한 규제개혁 추진과제는 서면신체검사 대상 확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가능표지 발급 대상확대, 응급진료비 지급신청 구비서류 간소화,
국민건강보험공단 동작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동작운영센터장 심규만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그 원인이 있다 하겠다. 또한 저출산과 맞물려 젊은층의 인구수는 감소하는 반면 노년층의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여 2017.8월 현재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하였다. 이런 추세라면 2026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생명연장의 축복 속에 노후문제가 새로운
시대에 따라 국가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신념이 다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청렴(淸廉)’의 가치는 인류 역사 이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은 적이 없다.건전한 사회,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렴의 덕목이야말로 특정한 영역을 가릴 것 없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덕목이지 싶다. 그리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게는 특히나 청렴의 덕목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로 생각되는 건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럼 청렴의 덕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염치(廉恥)’를 아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오는 10월은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는 달로 개천절과 한글날 포함하여 연휴가 많은 달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거나 가족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6․25전쟁에 참전하신 국가유공자의 경우 대부분 85세 이상으로 고령, 퇴행성,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한 거동불편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녀들과 떨어져 살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가구들이 많이 있다.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2007년 1월부터 기존의 이동보훈팀과 노후복지기능을 합친 ‘찾아가는 이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동작지사 보험급여부장 윤 은 상새 정부 들어 모든 분야에서 활기가 넘치는 것을 느낀다. 각 부처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사업의 우선순위도 재정리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복지예산의 증가가 눈에 띈다. 얼마전 국정과제 100대과제가 발표되었고, 지난 8월 9일 대통령은 병원비가 없어서 사람이 죽거나 가정이 파탄되는 사회를 없애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병원비 걱정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국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절, 가난과 질병의 고통에서
작년 9월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거의 일 년 돼가는 시점에서, 그 간 우리 공직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되짚어 보게 하는 요즘이다. 법 시행이전부터 온갖 고초를 겪고도 마침내 시행되고 있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시행 후 우리가 체감하는 파급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그간 우리 공직사회에는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로 인해 공무원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쓴 소리를 듣는 등의 일이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 들어 공직자의 청렴의무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 대
오는 9월부터 고위공직자․고소득자와 자녀, 연예인 및 체육선수 등 소위 사회관심 계층에 대한 병적 별도관리 제도가 시행된다. 법률의 개정 이유는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이용한 병역면탈 행위를 예방하고 병역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적시되어 있다. 우리사회에 있어 병역문제는 매우 민감하다. 유명 연예인의 병역기피 의혹이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나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나 그 자녀의 군복무 여부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 병역을 관리하는 병무청은 비리 청이라 할 만큼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작년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각 가정의 에어컨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요금이 급증했고, 예상하지 못한 요금폭탄으로 한전에 불만을 제기하는 국민이 많았다. 각 언론기관에서도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누진제 문제점과 개선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고, 한전도 여론의 질타를 많이 받았다.이에 국회, 정부, 한전이 고민을 거듭한 가운데 2016년 12월 1일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한 누진제 개편을 단행했다. 그리하여 전기사용량이 많을 경우에도 작년보다 약 30%∼40% 정도 요금이 감액되는 효과를 보게
요즘 매일같이 부정하고 부패한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특히 업무처리가 가장 올바르고 깨끗해야 할 공직기관에서의 부정부패 기사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지난 해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53점을 기록해 세계 176개국 가운데 52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이는 2015년도 37위보다도 무려 순위가 15위 하락하여 부패지수가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국민의 노후소득보장 업무를 수행하는 국민연금동작지사는 항상 공평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조 승 현나는 집에서 매일 버스를 타고 상도역에서 내려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출근해야 한다. 늦은 오후였는지 아무튼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겠다고 흰지팡이를 쥐고 땅바닥을 톡톡 두들기며 상도역으로 걷는데 평소에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갑자기 이상한 것이 걸렸다. 몸의 중심을 잃고 그대로 길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한 젊은 장애인이 상도역 내려가는 계단에서 고개를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휠체어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는 반바지 차림이었다.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채 무릎과 정
1950년 6.25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더없는 참변이었지만,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시험대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국제연맹은 집단안보(collective security)의 원칙을 내세웠지만,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의 군사행동을 통제하지 못해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했다. 이의 반성에서 출발한 유엔에게 6.25전쟁은 그 존립이유에 대한 도전이었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는 집단안보의 원칙을 되살리기 위해 16개국의 참전을 유도했고, 총 60여개 회원국이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도 여지없이 계절은 돌아 바야흐로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 서있다. 그러나 극심한 봄 가뭄을 지난 데다, 여름의 문턱에서 이미 한여름 같은 한낮 고온현상을 보이는 요즈음, 지난해 학습했던 길고도 길었던 무더위의 터널이 떠오르며 벌써부터 시름이 깊어진다.이러한 시름은 전기소비자뿐만 아니라 전기공급자인 한전에게는 더욱 큰 도전인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연평균 1.8%로 둔화되었다고는 하나, 최대전력은 연평균 3.1%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수요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에 중점을 두어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했는데 죽지도 않더라고요.”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위문한 2인 희생 아들을 둔 노모가 메인 목으로 던진 첫 마디였다. “장성한 두 아들을 같은 해 같은 달 군복무 중에 잃었습니다. 큰아들의 유해는 찾을 수 있었지만, 둘째아들은 유해조차 찾지 못해 동작동 국립묘지 위패 봉안소에 안치되어 있습니다.“이제는 구십세 고령이 된 노모는 몸이 불편해 올 현충일에는 아들을 찾아갈 수가 없었다며, 눈물로 대신하여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위문을 마치고 우리는 할머니를 모시고 서울 현
어느덧 6월 중순에 접어드는 요즘 초여름 날씨에 주말이면 나들이가기에 분주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맑은 하늘아래 푸르른 자연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헌데 이렇게 아름다운 6월이 바로 민족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했던 달이며, 매년 현충일 추념식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각종 보훈행사가 거행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 국가보훈처 공무원들이 매우 바쁘게 지내는 달이기에 그 의의를 체감하는 정도가 남다르다.올해도 어김없이 현충일 아침 일찍부터 추념식 행사에 지원근무를 나가면서 문
서울의 수돗물물 아리수가 국내외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우선 지난해 10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기구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 전체와, 병물아리수 생산시설에 대해 ISO22000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이는 수돗물 ‘아리수’가 세계로부터 ‘안전 식품’으로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ISO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tand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