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관(牧民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성을 기르는 벼슬아치란 뜻이지요. 옛날의 목민관은 청탁(請託)을 배격하였고, 목민관 노릇을 잘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애(慈愛)로웠습니다. 그 자애롭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청렴(淸廉)해야 합니다. 청렴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검약(儉約)하여야 하고요. 그리고 절약해서 쓰는 것이 목민관의 으뜸가는 덕목이었습니다.개인적인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적인 재물을 절약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니까 공적인 재물을 사적인 재물보다 절약해 써야만 현명한 목민
좋은 일을 하고 나서 그걸 자랑하는 것을 유상(有相)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대개는 자신의 선행(善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안달을 하지요. 그 배경에는 아마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행은 대가를 기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가를 기대하고 하는 행위인 것입니다.모든 친절한 행위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사려 깊은 행동을 하고서도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않는 그 마음 씀씀이에는 그 이상의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한국일보가 2013년 9월 2일자 보도에서 지역감정으로 호남을 비하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심리전에 넘어간 광주인들’ 등으로 표현한 아이디(ID) ‘좌익효수’의 사용자가 검찰 수사 결과 국가정보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국정원 부정선거 실태가 낱낱이 공개된 바 있다. 아이디 좌익효수는 “뒈지게 패야된당께 홍어종자들”, “절라디언”이라는 문장과 단어를 집중적으로 게시했다. 이 말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면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은어다. -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
동작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불철주야 지키는 안전지킴이 동작소방서 서장 서순탁입니다.한 어린 아이가 땅에 떨어진 과자를 주우려고 하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지지야! 떨어진 것은 주워 먹으면 안 돼!”하지만 잠시 엄마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한 순간, 아이는 과자를 주워 잽싸게 입안에 넣고는 아무 일 없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입안의 달콤함이 사라지기도 전에 돌아오는 것은 엄마의 꾸지람입니다. 그럼, 이 아이에게는 새로운 규제가 생긴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떨어진 과자를 먹어서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질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절망과 희망의 경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서울대 합격생의 감동 수기가 우리에게 절망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 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학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가루를 뒤집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생각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이것이 한·일 관계 경색과 관련해 11월 마지막 주, 일본 정치인·지식인·언론인들을 취재한 결과 얻은 결론이다. 한마디로 "목마른 쪽(한국)이 우물 파라"는 것이고,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이 하늘 높은 줄 모르더니 어디 한번 당해보라"는 식이다. 일본은 느긋하고 우쭐하고 교만했다.일본의 대한(對韓) 자세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제기되고 있다.먼저 국민 정서 측면이다. 한 언론인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언제까지 몇 번이나 사과해
올해 발굴한 6·25무명용사 유해 818구 합동안장식이 지난 12월 4일 열렸다. 안장식에 참석한 6·25참전용사들이 앞을 지나는 유해를 보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6·26 전사자와 실종자는 16만명에 이르고 이중 10만명을 아직도 조국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12월 3일에는 영국런던시내 한복판인 템즈강변에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됐다.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주는 좋은 선물’이고 ‘꿈이 이루워진 것 ’이라며 감격해 했다. 영원히 우방을 잊지 않겠다는 우리정부와 교민의 성금이 만들어낸 결과이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갈 것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세월호 문제입니다. ‘세월호’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 국민들 사이에 말하면 안 되는 ‘금기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관련법이 통과되었고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으니 당신도 가만있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런데 우리가 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그 사고에 대해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겠던가요? 사고가 나고 반년이 훨씬 지났는데 해당 해운사는 지금 어떻게 됐나요?관련 공무원들은 또 어떻게 됐나요? 해경은 무슨 연유가 있어 구조에 그렇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6·25전쟁은 3년간이나 지속되며 1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고, 80%에 달하는 국내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등을 집어 삼키며 대한민국을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에 의해 전쟁은 중단됐고 아직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60년이라는 시간동안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끌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통일을 이루려는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북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재 정권의
서울시의원 칼럼정부(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올해 40조 8천680억원에서 1조 3천474억원(3.3%) 삭감한 39조 5천206억원으로 편성했다. 교육청 입장에서는 내년 예산에서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재정이 사라진 셈이다. 내년 교육예산안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학교교육 포기’예산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내년 예산이 1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5세 유아를 위한 누리과정 사업은 올해보다 약 699억원이 더 늘어난 6천172억원이 내년에 소요되는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로 교육
김기옥(前동작구청장, 국가원로회의 위원)강연을 마치고 컴퓨터를 정리하는데, 한 어머님이 오셔서 “5분 정도만 시간을 내 주실 수 있겠느냐?”고 요청을 했습니다. 표정을 보니까 다급하신 것 같아서 “예, 그렇게 하지요.” 하고 정리를 끝낸 다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중학교 1학년 딸을 두었습니다. 6학년 때도 아이들의 괴롭힘 때문에 힘이 들어서 학교를 옮기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답니다. 그 학교가 남녀공학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일진회라는 단체에 속한 남학생 2명이 자기를 계속 괴롭혀서 어
이제 완연한 가을 냄새가 풍기는 풍요로운 시기다. 그러나 사회일각은 세월호 사건, 윤일병 사건의 여파로 혼미스럽다. 특히 윤일병 사건은 폐쇄된 군 생활에 대한 변화와 대안을 마련하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 나아가 일반 사병들 뿐만 아니라 중장기복무 군인에 대한 복지시책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야 하는 시기일 것이다. 중장기복무 군인에 대한 복지는 군 생활도 중요하지만 제대 이후에 명예로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더욱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제대군인 지원제도를 마련하여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이 대단히 유효합니다.싸우는 전선이 넓어서는 그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적다는 뜻입니다. 개인도 여러 가지를 다 하는 사람은 성공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팔방미인이 굶어죽는다는 옛날 속담이 있겠습니까? 모든 것을 다 한다는 뜻은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얘기와 상통합니다.자기가 하는 일에 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하고 계십니까? ‘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전문가가 되려면 만 시간 정도는 집중해야 한다는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판도라의 상자에는 온갖 인간의 불행이 들어 있었지요.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 남아 있었던 것은 천만다행으로 ‘희망(希望)’이었습니다. ‘판도라(Pandor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자 이름이죠.불의 신이며 뛰어난 책략가인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의 나라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습니다. 화가 난 주신(主神) 제우스는 이 축복에 맞먹는 불행을 인간에게 주기로 합니다. 그래서 제우스는 불의 신이며 장인(匠人)들의 수호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해 흙으로 여자를 빚게 했고, 신들은 이 여자에게 자신들이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실패하는 사람을 보면 처음 먹은 마음이나 계획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면 보통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른 것을 볼 수가 있죠. 그들은 좋은 습관의 힘을 믿고, 10년, 20년 이를 실천함으로써 결국 큰 성공을 이룹니다. 무엇이든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되는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진리를 그들은 알았던 것입니다.인생이 성공의 대해(大海)를 무사히 잘 건너기 위해서는 악습의 폐해에서 벗어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 악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 지방에서 중2 아이 문제로 상담을 온 부모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숙제를 받아오거나 챙겨야할 준비물이 있으면 밤에 미리 챙겨 놓으면 좋을 것을 꼭 아침에 챙기고, 또 준비하는 것도 급한 것 없이 느긋하다는 것입니다. 청소를 맡기면 내내 하지 않고 놀다 마지막 순간에 몰아서 한다는 것이죠. 이런 꼴을 차마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크게 문제로 삼으실 이유가 없습니다. 하긴 하니까 말이죠. 시기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기질상의 차이로 인한 결과일 뿐입니다. MBTI 성격유형 검사로 보면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계십니까? 또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계십니까?불행하게도 많은 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거의 책을 멀리하고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오늘 평생학습모드로 바뀌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고 더 큰 리더나 성공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평생학습모드란 죽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갖고 살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루에만 새 책이 200권정도 출판된다고 합니다. 그것뿐 아니라 인터넷을 보면 수많은 지식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패러다임 쉬프트라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생각의 틀을 바꾸라는 뜻입니다.패러다임 쉬프트는 일정하게 살아왔던 모든 생활양식과 세상을 쳐다보는 눈을 필요에 따라서는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가치관이 변할 때가 있고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자기 나름대로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도 있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 늘상 쳐다보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패러다임이 고정되어 있으면 굉장히 보수적이고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인간관계(人間關係)는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이 빚어내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가리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 좋다면 아마도 이 세상 살아가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겁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랜 세월 갈고 닦으며 키워가는 것이 인간관계이지요. 평생토록 한사람도 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고, 저 생으로 쓸쓸히 가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다가 가는 사람들도 많지요.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요즘 우리의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겠습니까?요즘은 대학에 강의 나가는 날이 잦습니다. 오늘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보통 두 시간 강의를 하는데 1시간은 강의를 하고 1시간은 학생들에게 인생이든, 진로든, 뭐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며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기 때문입니다.저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자랑스러운 나라, 희망이 가득한 나라로 인식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세월호’의 수습과정을 지켜본 학생들은